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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ja-Liisa Ahtila interview를 읽고

(…) You have to proceed slowly to see the different parts that belong together, not to hurry, because then you will only get what you already know. (…)

– Eija-Liisa Ahtila

작가 인터뷰 중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맥락 없이 이 부분만 인용해 기록해도 오해의 여지는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미래의 나를 위해 기록해 놓는다. 이번 달 28일이면 한국에서 Deutschland에 온 지 딱 반 년이 된다. 서울에서 Berlin으로 왔다고 해야…. 아니다, 아현동에서 Kreuzberg로 왔다고…. 아니다, 마포대로에서 Bergmannstraße로 왔다고 해야….

이미 아는 것 /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 / 아는데 아는지 모르고 있는 것 / 현재 모르고 있는 것 /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 모르고 있는 줄 모르는 것 (…)

예를 들어 “안다/모른다” 기준을 사용해 아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을 때 액자를 하나씩 더 추가하여 무한대로 두르는 게 가능하다. 개인이 인식하는 사회는 천차만별로 다르지만 공유할 수 있는 경험과 그에 따른 담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법과 문화 등이 생겨난다. 내 세계에 새로 추가된 개념, 원래 있던 가치, 엊저녁에 먹은 비-유기농 달걀, 모국어와 대응이 없는 독일 단어, 동거녀의 남자친구 발자국 소리, 각종 전시 리플렛, 어깨동무 당한 순간 등등 나에 관한 모든 것이 원소인 전체 집합이 있다. Eija-Liisa Ahtila의 영상 작업은 이 전체 집합 내부에 새로운 벤 다이어그램을 그려주고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앞서 인용한 인터뷰 구절은 그녀의 작업이 관객에게 벤 다이어그램 격 액자를 만들어 건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Happy New Fear! 

Your Dreams My Nightmares – Jon Klassen

놀람 포인트 1.『I Want My Hat Back!』 읽고 작가가 막연히 할아버지일 거라 생각했는데 81년생.  오빠네 오빠….

2. “말이 느린” 할아버지일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뭐라고 하시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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