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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 – 아사 히구치

고마워.  사슴이 선물해주어 보는 동안 자꾸 사슴의 스포츠 해설이 생각나서 웃음이 났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가 100m 9.69초 세계신기록을 세울 때 우리는 서울이 아닌 곳에 같이 있었다.  그날 밤 나란히 누워서 어디까지 이야기하다 잠들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주 룰이 생소한 종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만은 기억이 난다.  펜싱이나 핸드볼이었던 것 같다.

내일은 잠실에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러 간다.

그건 그렇고 조만간 아메리칸 풋볼에 대해 발표(?)해야 하는데 뭐가 뭔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서 일시적으로 식욕이 없다.  나 어디 가서 뭘 보면 되나요.  위키피디아에서 풋볼 쳐서 읽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 아아아  우리말 중계 + 해설 해주는 곳은 없어요??

이대호 선수 40호 홈런

오늘 이대호 선수가 홍상삼한테 40호 장외 홈런을 쳤다.  두산:롯데 5:2 상황에서 5:3이 되었다.  이후 상대편 실책으로 5:5 동점, 전준우 쓰리런홈런(!)으로 5:8, 두산이 솔로홈런으로 1점 추가해서 6:8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이대호 선수 인터뷰를 봤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목표와 함께, 눈에 보이는 목표도 꼭 필요한 것 같다.  이대호의 말에 따르면 n호 홈런은 n번째 홈런이 아니라 첫 홈런의 다음x(n-1) 홈런인 셈이다.  그래서 멋지다 정말.  ♥_♥

Q.  40홈런에 대한 느낌은 어떻습니까?

A.  뭐 처음 쳐보는 거라서 기쁘긴 한데 뭐 아직은 뭐 시즌 중반이라서 뭐 그렇게 별 느낌은 없는데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주시니까 좋은 것 같아요.

Q.  실감이 아직 많이 안 나나 봐요?

A.  지금 저희 팀이 4강 싸움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은 제가 기뻐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Q.  예, 사실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싸움, 오늘(8/20/2010) 기아가 패했기 때문에 이제 네 경기 차로 앞서가게 됐어요.  4강 싸움도 중요하지만 팬들은 이대호 선수가 정말 홈런도 더 많이 치고 이제 마흔 개를 쳤으니까 뭐 50홈런 이러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A.  어 뭐 저야 뭐 시즌 초반부터 뭐 50개를 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뭐 40개도 뭐 솔직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뭐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지금 40홈런까지 나왔는데 뭐 일단 남은 게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뭐 하나씩 하나씩 치다 보면은 뭐 좋은 결과가 있으면 50개까지 가지 않겠나 싶어요.

Q.  많은 전문가들이나 뭐 타격 코치도 ‘이대호 선수가 가장 부드러운 스윙을 하고 컨택 능력이 가장 뛰어난 타자다’ 그러한 얘기를 하는데, 사실 올 시즌 내내 이대호 선수가 부진한 시간이 그렇게 없거든요.  두 경기 이상 안타를 못 친 경기도 없었는데 꾸준한 어떤 비결이 있다면 어떤 거에 있을까요?  결혼을 한 게 큰가요?

A.  뭐 제일 첫째 요건으로는 뭐 일단 와이프가 뒤에서 마음 편하게 해주니까 마음 편하게 야구 해서 좋은 것도 있고요.  뭐 일단 개인적으로는 저는 하루에 한 번 안타를 못 치면 다 제가 잘못해서 시합을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죄송스러워서 하나라도 치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몇 경기 연속 못 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중략) 

Q.  본인이 예상하는 홈런 개수 좀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솔직히 마흔 한 개 칠 것 같은데 (하하) 뭐 하나 더 치고 또 한 개 더 늘리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 * 덤 * *

ping pong ping pong

우리 엄마는 현정화 선수 팬이다.  (+유남규) 

어제 5교시가 시작되자마자 여자 아이들 몇 명이 앞으로 몰려나와, ㄷㅎ이가 지금 담임 선생님께 혼나는 중이라서 조금 늦게 올거라고 말해줬다.  ㄷㅎ이는 가끔 다른 친구들을 못되게 이유 없이 괴롭히고 울리고 욕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다.  ㄷㅎ이네 담임 선생님은 올해 이 학교에 처음 오심과 동시에 학년 부장을 맡으신 참 좋으신 분이다.  다른 선생님들은 ‘동료’같은 반면, 부장 선생님은 나의 ‘선생님’ 같다.  그런 선생님께서 아주 화가 많이 나신 모양이었다.  여태 이런 일이 없었는데 말이다.  수업 시작한지 20분 정도 지났을 때 그 유명한 ㄷㅎ이가 눈이 빨개져서 들어왔다.  내내 신경이 쓰였다.

퇴근하기 30분 전에, 5학년 회의에 들어갔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오늘 있었던 사건 사고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가다 ㄷㅎ이 이야기가 나왔다.  장애우 둘을 때려서 살갗이 다 까지게 했단다.  말씀하시는 부장 선생님 얼굴이 어둑어둑했다.  그럭저럭 회의가 끝나고 각자 퇴근하려 일어서는데, 선생님이 강당에서 탁구 치고 가자고 제안하셨다.  아무도 선뜻 가겠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그만 탁구를 치겠다고 해버렸다.  칠 줄도 모르면서… 

나는 요 동영상 30초대부터 나오는 초등학생처럼 쳤다.  뜬볼도 여러 개.  점입가경으로 실수했지만 너무 신나고 재밌어서 톨루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강당으로 불렀다.  둘 다 처음이라 공이 오고간지 얼마 되지 않아 탁구대를 거치지 않고 토스.  탁구공으로 서로 맞추면서 피구.  선생님 오늘 있었던 일로 받으신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풀어드리려고 가놓고 선생님 탁구공 수십 개 줍게 함….  한 시간 반을 치고나서(친건가?) 이제 가려고 하니 선생님께서는 혼자 더 연습하고 가신다면서 탁구공 뱉는 기계를 세팅하셨다.  선생님 기분이 좀 풀어지셨길.  (얼른 핑퐁 일취월장해서 선생님이랑 함께 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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