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을 다 먹어갈 때쯤 엄마가 이른 아침에 슬프고 무서운 소식을 들었다고 운을 떼었다. 캐나다로 이민 가신 엄마 친구 가족이 있는데, 아들이 자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어 장례식을 마쳤다는 문자를 받아서 많이 울었다고. 옆에 있으면 부둥켜 안아주기라도 했겠지만 문자로는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웠다고 하셨다. 우리도 누가 언제 어떻게 갈지 모르니 이젠 뒤를 돌아보며 살아야겠다고…. 친구 아들 이야기를 듣고 울다가 밥을 차려 닫힌 내 방 문을 두드려 깨웠을 엄마가 하루 종일 평소보다 친절해서, 방문 닫고 들어와 조금 울었다. 나는 그림 그리는 것도 힘들고 안 그리는 것도 힘들다는 어리광과 각종 약속 핑계로 어제도 그저께도 그그저께도 술을 마셨는데. 앞으론 늦게 오더라도 엄마보다 일찍 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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