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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플라이어 4면 중 2-3면 floor plan / ⓒ 한미사진미술관

나에게 떠오른 의문과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을 이렇게 아름답고 강렬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의도와 우연이 함께 만든 시간을 보고 왔다.  나도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고는 있다.  그런데 (쟈코멜리가 인용한 시구처럼) 죽음이 찾아와 할머니를 조금씩 앗아가는 동안 할머니를 곁에서 보면서도, ‘나’도 언젠간 죽는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것과 내가 죽는 것은 다르고, 아는 것과 느끼는 것도 다르니까.  정말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어떨까?  그때가 오면 200살까지 살고 싶은 지금의 마음이 우스워질까?  오늘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쟈코멜리 사진을 보고 온지 며칠 지난 이 새벽에,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그저 더듬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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