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his daughter

아빠가 어젯밤에 잔뜩 취하셔서 아빠의 최초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아빠가 태어난 집 마루에서 고개를 젖혀서 하늘을 계속 보다가 땅바닥으로 떨어진 일이 아빠의 최초의 기억이라고 한다.  아마 50년대 말….  나에 대해선, 나 어릴 때 살던 영일 빌라 동과 동 사이에 있던 턱을 넘어보려고 한쪽 다리를 들고 기우뚱 기우뚱 하다가 결국 넘었을 때가 또렷하게 기억난다고 하셨다.  동생에 대해선, 아빠가 엄마 없을 때 나랑 동생 데리고 공원에 산책하러 갔다가 동생 다리가 어떤 구멍에 빠져서 빼내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일.  내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지 잘 떠올려보라고 하시곤 주무시러 가셨다.  내 최초의 기억은 뭘까?  이것 같기도 하고 저것 같기도 한 몇 가지가 떠오른다.  다른 사람의 최초의 기억은 어떤 건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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