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e / cutter / summed / tutelar / younger / flair / buried / rarely / tygh

아, 공연에 다녀온지 너무 오래 되어서 잘 생각이 안난다.  이런 건 그때그때 적어뒀어야 하는데;

언젠가 공연 끝나고 차를 마시면서, 자기는 어떤 곡을 어떻게 왜 만들게 됐는지 일일이 설명하는 거 안좋아 하신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날은 곡마다 엄청 괴상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분신사바에 대한 곡, 뭐 동창생 누가 어떻게 된 얘기, 학교 운동장 불지른 얘기 등등 듣기만 해도 어이상실로 웃음이 나는 이야기였다.  아니 그럼 내가 아이팟에서 제일 많이 들은 아름다운 곡들이 탄생한 계기가 사실 이랬단 말인가 한 5분 아노미 상태였는데 그게 또 은근히 재밌었다.  진짜인가 갸우뚱 하며 웃는 사람들 표정도 즐거워 보였고, 일단 그런 기괴한 이야기에 그렇게 바로 이어서 음악을 들으니 뭔가 웃겼다.  전혀 안어울리는 식재료를 겹겹이 넣어 만든 샌드위치를 웃으면서 먹는 느낌?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가서 본 드린지 오 님 공연 중에 가장 표정이 편해 보여서 좋았다.

아, 그 얘긴 다 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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