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트위터(@openbooks21)에서 미메시스 신간 발췌한 것을 보고 찾아보았다.  제목은 『파스타의 기하학The geometry of pasta』.

image & concept:  도서의 웹사이트에 가면 파스타의 기하학적 흑백 이미지를 종류별로 볼 수 있다.  그라데이션조차 없는 흑과 백 두 가지로만 표현했을 뿐인데 아름다워서 한참을 구경했다.  먹을 것이라서 아름다워 뵈는지도 모르겠으나 파스타를 ‘먹음직스럽게’ 나타내는 것이 이 책 이미지작업의 핵심은 아니다.  오히려 각종 요리 블로그나 레스토랑 메뉴에 나오는 배경 날린 올컬러 접사 음식 사진이 ‘먹음직스러운 파스타’를 보여주는 데에 적절하다.

이 책은 일종의 ‘파스타 사전’으로서, 파스타가 어떻게 생겼고 그게 이름이 뭐고 어떤 소스와 잘 어울리는지를 알려준다.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화룡점정….  디자이너 Caz Hildebrand가 어떤 도면 배선도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위 이미지를 클릭, 마우스오버 하면 각각의 이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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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후 잘못 이어붙여서 중간에 세로로 구불구불한 파스타 하나가 이상하게 붙어버렸는데 귀찮네요.  맨 위, 맨 왼쪽에 김같이 생긴 게 라자냐란다.  ㅋㅋㅋㅋㅋ  확실히 알아보겠는 건 대여섯 개 정도.  먹어본 것 중 좋아하는 건 페투치네.  솔직히 난 파스타가 그냥 다 재료가 비슷할 테니까 ‘중요한 건 소스’라는 생각에, 면 모양을 선택할 수 있는 곳에 가도 뭐 그냥 알아서 많이들 먹는 걸로 해달라 했었는데….  안되겠다!  조합에 따라 맛이 다 다른 거였나봐….

Gilles은 취미로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는 등 평소 다소 격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프랑스 친구인데, 언젠가 자기가 그런 대회를 앞두고 있을 때는 며칠 전부터 꼭 파스타를 주로 먹는다고 했었다.  칼로리를 천천히 소모시켜준다나.  그 말을 들은 이후 나는 철인 3종 경기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파스타 먹고 칼로리 천천히 소비하기 싫다며 좀 피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까 파스타 고르고 소스 재료 골라서 완전 예쁘고 맛있는 기하학적 파스타 만들어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고 싶어졌다.  *-*  그러고보니 통상적인 먹음직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이런 이미지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데에 성공하는 훌륭한 책이네.

배고프다.  미메시스 화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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