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볼 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꼭 필요한 부분을 보고 그렇게 다르게 보는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뭐라도 다르게 볼 수 있을까 요즘 작은 눈을 부릅뜨고 다닌다.  나는 정말로 리얼한 material world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걸 어떤 filter를 거쳐서 재생하면 새롭게 보이는 – 또는 실제와 달라 보이는 – 어떤 것에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김수자 씨의 퍼포먼스 중 바늘 여인 같은 것인데, 여기서 김수자 씨가 말하는 three different perspective처럼 여러 관점이 궁금하다.  가끔 틈틈이 (별거 아니라도) 녹화나 녹음을 해서 반복해본다.

김수자 님 다른 영상 begging woman / homeless woman 을 보며, 나도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어보는 일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누군가 돈을 주는 행위가 비로소 나를 거지로 만들었다’고 김수자 씨가 말하는 장면에서는 과연 저렇게 카메라 찍어놓고 거지인 척 앉아있는 setting 자체가 진짜 걸인이 될 가능성 자체를 없애고 있지는 않나 이런 의문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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