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요일 수업(taste of b/w selfmask on craftpaper, 1/21)은 지지난 시간(taste of black and white, 1/14)에 이어 흑백의 감정을 익히는 수업이다.  재료는 크라프트지(회색, 갈색)와 물감(흑, 백: 아크릭, 수채, 먹, 크레파스 등 자유).  수업 전에 참조 작품을 미리 열람하여 감정을 이해하고 오라고 하셨다.

크라프트지 위에 흑백 물감으로 가면(self-mask)을 만든다.  self-mask니까 나의 얼굴을 상징화 등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참조작품(피카소의 게르니카, 러시아 구성주의 등)은 two dimensional인데 내가 만들 가면은 three dimensional이겠지.  그러니 해부학 첫 시간(1/18)에 두개골 사진을 보고 스컬피로 모형을 만든 과정도 이 가면 만들기와 관련이 있다. 

앞으로 수업을 하면 할 수록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reference가 계속 늘어나기만 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수업 참고 자료만 해도 ‘게르니카, 구성주의’ 이렇게 딱 여덟 글자이나 이 두 개가 커버하는 것은 미술사에서 딱 어느 한 지점에 머무를 수가 없다.  딱히 어느 시기라고 한정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리기까지, 러시아에서 구성주의라는 것이 나오기까지, 이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풍토가 있을 것이고 게르니카와 구성주의 이후,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게르니카와 구성주의에게 빚진 무언가가 탄생하는 중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금요일에도 그럴거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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