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7회 환경영화제에서 ‘대체 경제가 뭐야’라는 작품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극영화가 아니라 생태 경제학자 Dave Batker 씨의 해설이 들어간 다큐멘터리다.  과거부터 미래 경제학의 aim을 피력하고 있다.  introduction을 빼고 전체 13막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체 경제가 뭐길래 우리가 그리도 수치에 매달리는지, 경제지표가 높아도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한지, 우리를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 기대했던 기술의 발전이 정말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있는지 등을 돌아본다.  미국에서 집권층에 따라 다르게 택했던 사회 규제와 경제 발전 원칙이 미친 영향을 어느 정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 이를 통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라 한다.   

이런 상황 판단으로부터 내리는 방향 제시가 ‘너무 이상적이다’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너무 조급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의미의 ‘이상적’인 것 말고, ‘이렇게 되면 참 좋겠다/도덕적으로 거리낌이 없다/이 정책 때문에 불편해지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ideal이라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정책의 시초로 삼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멀리 내다 꽂은 이상이 없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면 그런 것들을 해치운 후 겪을 수 있는 정체기에서 다음 국면으로 접어들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휴.  아무튼 환경영화제 감수 여러 작품 하는 것은 무리였나보다.  이 작품 받아놓고 계속 들고 고치느라 다른 것은 더 받지도 못하고 주말에 최종본 넘겼더니 19일이 영화제 개막이다.  ㅇㅅㅇ;  사무실에서 어디 안 가고 요것만 하면 훨씬 효율이 높지만 그것도 아니면서 괜히 욕심 부려서 하겠다고 했나보다.  언니들에게도 죄송하고 일단 오래 걸려서 부끄럽다…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고 해야…  하면서도 그 순간에는 능력보다 욕구가 우선이 되어버리고(?) 선택의 결과와 시간은 돌이킬 수가 없다.  그래도 이 작품 감수는 나름 만족!  자막이 새로 태어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