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지난 주 평일, 간만에 뮤지션의 자유공간 직거래를 하러 홍대까지 갔다.  거래하는 분을 ‘우쿨렐레’로 저장해놓고 지하철에서 우쿨렐레한테 문자를 받고 답문을 하면서 혼자 좀 웃었다.  교본까지 준다고하셔서 받아봤더니 두 권 중 하난 일본어 교본이었어.  -_-  한번 아무거나 쳐달라고 부탁해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거래는 거의 10초만에 끝났다.  우쿨렐레는 나에게 우쿨렐레를 넘기기 직전까지 나를 아주 경계하는 표정이었으나 돈을 세어본 후에는 정말 안심한 엄마 미소를 지어주었다.  한 15분 후에 즐겁게 연주하라며 문자를 보내주었다.  

우쿨렐레가 지하철 타러 가고나서 마침 근처에 계신 안주 언니를 만나러 상수역 근처로 걸어갔다.  언니는 나도 아직 본격적으로 안쳐본 우쿨렐레를 꺼내 쳐보셨다.  언니 머리카락 갈색, 우쿨렐레도 갈색.  저 이거 들고 여름에 바닷가에 가려고요.  누구랑 갈건데.  신나잖아요~

우쿨렐레가 든 쇼핑백 안고 자면서 집에 왔다.  몇 년 동안 제일 자주 탔던 2호선이 낯설어져서  몇 번이나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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