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팔지 않는 허삼관’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  맘대로 팔 수도 없고, 피를 사는 사람에게 제발 피를 팔게 해주십사 뇌물로 부탁해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피를 뽑아내야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고 허삼관이 나이를 먹으면서 (피를 팔 수 밖에 없는 시절 / 피를 팔 수 있는 시절)에서 (피를 팔지 않아도 되는 때 / 피를 팔 수 없게 된 때)로의 변화가 온다.

깜찍한 ㅇㅅㄱ씨가 조사한 내용 ↓

1958년 인민공사 운동 시작, 생산과 소유의 공유화 추구: 집단생활 강요, 가옥 가축 및 개인의 사적인 소비품 몰수, 공동취사 실시 → 농민의 생산 의욕 하락, 태업 초래

대약진운동: 소형 용광로 60만개 건설, 철강산업에 약 9천만 명 동원.  농민들은 그들의 농기구를 용광로에 던져 넣어서 당 중앙이 원하는 생산량을 맞추어 나가야 했음.  3년 연속 이어진 전국적인 가뭄현상으로 2천만 명 이상의 농촌 사망자 발생.

1966년 문화 대혁명: 모택동이 유소기, 등소평파로부터 권력 재탈환 + 과거 모든 낡은 사상, 문화, 풍속 타도를 목표로 일으킨 ‘권력투쟁’ 운동.  모택동 어록에 담긴 내용이 아니면 노래 가사에 쓸 수 없게 조치함.  당시 중국에는 대자보, 표어, 모택동의 깃발과 초상화의 물결 속에 수많은 군중 행진과 군중대회가 끝없이 진행됨.

“올해는 1958년.  인민공사, 대약진운동, 제강생산운동……  또 뭐가 있지?  아, 우리 아버지 땅이랑 넷째 삼촌의 논밭이 다 회수됐지.  앞으로는 누구도 자기 논밭을 가질 수 없다구.  전부 국가에 귀속되는 거지.  즉 국가가 빌려준 논밭에 농사를 짓는 거라 이거야.  수확할 때도 당연히 국가에 공납을 해야 하고.  에, 결국은 국가가 이전의 지주가 되는 거지.  물론 국가가 지주는 아니고, 인민공사라고 불러야겠지…….  우리 생사 공장도 요즘 강철을 제련한다구.  공장 안에 작은 고로(高爐)를 여덟 개나 만들었지.  나하고 네 사람이 고로 하나를 관리한단 말이야.  그러니 난 생사 공장에서 누에고치를 나르는 허삼관이 아니라 생사 공장의 제강공 허삼관이다 이거야.  다들 나를 허 연강(煉鋼, 제강공)이라고 불러.  그럼 왜 그렇게 많은 강철을 생산하는지 아나?  사람은 곧 철이고 밥은 곧 강이니, 이 강철은 바로 국가의 양식인 거야.  그러니까 국가의 쌀이자 보리이고, 생선이다 고기다 이 말씀이야.  그러니 제련은 논밭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148)

“성안의 식당이 전부 문을 닫았대.  좋은 날도 다 지나고, 오늘부터는 아무도 우리가 뭘 먹을지 상관하지 않겠다는 거야.  우리 밥걱정은 또다시 우리가 해야 한다는 뜻인가?  하지만 뭘 먹냐구?” (150)

허삼관은 1958년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중국이 어떻게 변화를 꾀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정부가 국민으로 하여금 생각하기를 바라는 방향대로 바라보고 있다.  ‘왜 그렇게 많은 강철을 생산해야 하나?’, ‘내 직업은 생사 공장에서 누에고치를 나르는 것인데 왜 용강로를 관리해야 하나?’ 등의 질문은 ‘허 연강’이라는 감투와 프로파간다적 비유에 묻혀버리고 만다.  비유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에서 설명하는 일’이다.  강철이 국가의 양식이라는 비유를 허삼관은 어떻게 받아들여서 위와 같이 이야기한 것일까?  허삼관에게는 국가의 양식보다 허삼관 식구의 양식이 훨씬 중하거늘.  그러니까 왜 그렇게 많은 강철을 생산해야 하는가?  왜 내가 국가의 양식을 생산하다가 굶어 죽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요 대안 탐색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생활이 계속된다.  (ㅈㅇㅈ씨는 소설 전반에서 시대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품목 가격은 인상했지만 한번 피를 팔고 받는 목숨 값은 변함없이 35원이라는 점을 지적하셨다.)

이때 불현듯 생각나는 영화 Manufactured Landscape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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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인물간의 관계에 집중하며 읽었다.  우리 식구 구성원 각각의 가족관에 대해 되새겼다.  아빠는 아빠의 엄마와 아빠의 아내와 아빠의 자식들을 어떻게 볼까.  할머니는?  엄마는?  동생은?  내가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그것들이 나에게 미쳐온 영향과, 그리고 조금씩 계속 변하고 있는 내 자신의 가족관도 역시 한번 돌아보았다.  그리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허삼관 – 허옥란): 걸쭉한 옥수수 설탕 죽, 맨밥 밑의 고기 반찬 → 애들 먹으라고 하라

(허삼관, 임분방) – (허옥란, 하소용): 비판투쟁대회에서 “나도 엄마하고 똑 같은 죄를 저질렀다는 걸 너희가 알았으면 해서다.  그러니 엄마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허삼관 – 허일락): “아까는 일락이가 죽은 줄 알고 운 거였고, 지금은 일락이가 살아 있어서 우는 거야…….”

(하소용 – 허일락 – 허삼관): “일락아,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해. (중략) 게다가 네 친아버지인 것도 사실이니 네가 친아들 된 입장에서 지붕에 올라가 소리 몇 번 질러줘라……”

(대장장이 방씨, 근룡 – 허삼관 – 래희, 래순 형제)

“삼락아, 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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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도 이 책에는 서문이 세 개나 있다.  서문, 한국어판 서문, 한국어판 개정판 서문.  그중 서문에는 작가의 흥미로운 소설론이 잘 드러나있다.

서문)

기억의 문을 두드리는 작업

이 소설은 작가가 오래도록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온 미련에 관한 이야기다.  한 줄기 길과 한 줄기 강물, 비 온 뒤의 무지개, 면면히 이어져온 한때의 추억,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무한히 이어지는 한 자락의 민요, 그리고 한 인간의 생애…….  이 모든 것이 타래에서 풀려나오는 새끼줄처럼 그 길의 끝자락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런 공간에서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때로 아무것도 없는 법이다.  붓을 놀리는 그 순간, 작가는 허구의 인물들 역시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목소리들이 스스로 바람 속의 해답을 찾도록 존중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이 서술하는 세계에 함부로 침입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세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존재라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인내심 있고, 세심하고,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헤아릴 줄 알며, 늘 경청자의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런 존재 말이다.  작가는 이처럼 애써야 한다.  글을 쓸 때는 작가라는 신분을 없애고 자신을 한 사람의 독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이 소설의 작가인 나 또한 작품을 완성한 뒤, 내가 이 소설에 관해 결코 남보다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수시로 입을 열어 나에게 말을 건네온다.  때로는 이들이 나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허구의 세게에 사는 이 인물들의 입에서 절묘한 언어가 튀어나올 때 나는 돌연 자괴감에 빠져 이런 생각을 한다.

‘아니, 나라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할 수 없어.’

하지만 그야말로 진정한 독자로서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을 때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짓곤 한다.

‘그래, 언젠가 나도 이런 말을 했었지.’

문학이 주는 즐거움이란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우리에게는 문학의 자극이 필요하다.  또 우리는 문학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수정해간다.  흥미롭게도 수많은 위대한 작품이 작가에게 영향을 미치듯, 작가는 자기가 쓴 소설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들 역시 자신에게 꼭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사실 한 자락의 긴 민요라 할 수 있다.  그 장단은 회상의 속도를 따르고, 선율은 부드럽게 도약하며, 숨표는 운율 뒤로 모습을 감춘다.  나는 이 작품에서 단지 두 사람의 역사를 꾸며냈을 뿐이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기억을 불러내고 싶었다.

고대 로마의 시인 마티에르는 이렇게 말했다.

“지나간 삶을 추억하는 것은 그 삶을 다시 한번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글쓰기와 독서는 기억의 문을 두드리는 일 혹은 이미 지나가버린 삶을 다시 한번 살아보려는 뜨거운 욕망과도 같은 것이다.

1998년 7월 10일, 위화

맛배기로 홍사오러우 조리 부분 ↓

* * * * *

이날 밤, 온 식구가 침대에 누웠을 때 허삼관이 아들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지금 제일 원하는 게 먹을 거라는 거 나도 안다.  밥에다 기름에 볶은 반찬, 고기며 생선이며 하는 것들이 먹고 싶겠지.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너희도 같이 즐거워야겠지?  설탕을 먹었어도 뭔가 또 먹고 싶다는 거 내 안다.  뭐가 또 머고 싶으냐?  까짓 거 내 생일인데 내가 조금 봉사하지.  내가 말로 각자에게 요리를 한 접시씩 만들어줄 테니 모두 잘 들어라.  절대 말을 하거나 입을 열면 안 돼.  입을 열면 방귀도 못 먹는다구.  자 다들 귀를 쫑긋이 세우도록.  그럼 요리를 시작하지.  뭘 먹고 싶은지 주문부터 해야지.  하나씩 하나씩, 삼락이부터 시작해라.  삼락아, 뭘 먹고 싶으냐?”

“옥수수죽은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아요.  밥을 먹고 싶어요.”

“밥은 있는 걸로 하고, 요리 말이다.”

“고기요.”

“삼락이는 고기가 먹고 싶단 말이지.  자 그러면 삼락이한테는 홍사오러우(기름에 튀긴 돼지고기에 간장, 설탕, 오향 등을 넣고 푹 고아 만든 요리) 한 접시다.  고기에는 비계와 살코기가 있는데, 홍사오러우는 반반 섞인 게 제 맛이지.  껍데기째로 말이야.  먼저 고기를 손가락만큼 굵게, 손바닥 반만큼 크게 썰어서…….  삼락이한테는 세 점을…….”

“아버지, 네 점 주세요.”

“그럼 삼락이한테는 고기를 네 점 썰어서…….”

“아버지, 하나만 더 썰어주세요.”

“넌 네 점만 먹어도 배가 꽉 찰 거야.  너 같은 꼬마가 다섯 점을 먹으면 배 터져 죽는다구.  자, 우선 고기를 끓는 물에 넣고 익히는데 너무 많이 익히면 안 돼.  고기가 다 익으면 꺼내서 식힌 다음 기름에 한 번 튀겨서 간장을 넣고, 오향을 뿌리고, 황주도 살짝 넣고, 다시 물을 넣은 다음 약한 불로 천천히 곤다 이거야.  두 시간 정도 고아서 물이 거의 졸았을 때쯤…….  자, 홍사오러우가 다 됐습니다…….”

허삼관은 아이들의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뚜껑을 여니 고기 냄새가 코를 찌르는구나.  자, 젓가락을 들고 고기 한 점을 집어서 입에 넣고…….”

허삼관은 침 삼키는 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걸 느꼈다.

“삼락이 혼자 삼키는 소린가?  내 귀에는 아주 크게 들리는 게 일락이, 이락이도 침을 삼키는 것 같은데?  당신도 침을 삼키는구먼.  잘 들으라구.  이 요리는 삼락이한테만 주는 거야.  삼락이만 침 삼키는 걸 허락하겠어.  만약 다른 사람이 침을 삼키면 그건 삼락이의 홍사오러우를 훔쳐 먹는 거라구.  다른 사람들 요리는 나중에 만들어줄 테니까 그러지들 말라구.  먼저 삼락이 먹게 하고, 나머지 사람들 요리는 따로 만들어줄게.  삼락이 잘 들어라.  한 점 입에 넣고 씹으니까 맛이 어떠니?  비계는 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살코기는 보들보들한 게…….  내가 왜 약한 불로 고았는지 아니?  맛이 완전히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야.  삼락이의 홍사오러우는…….  삼락아, 천천히 먹어라.  자, 다음은 이락이.  넌 뭘 먹고 싶니?”

“저도 홍사오러우요.  전 다섯 점 썰어주세요.”

“좋았어.  이락이한테는 다섯 점을 썰어서 살코기와 비계를 반반씩 해서 물에 넣고 삶은 다음, 식혀서 다시…….”

“아버지, 형하고 삼락이가 침 삼켜요.”

“일락아.”

허삼관이 꾸짖었다.

“아직 네가 침 삼킬 차례가 아니잖아.”

그러고는 요리를 계속했다.

“이락이 고기 다섯 점을 기름에 볶아서 간장을 뿌리고, 오향을…….”

“아버지, 삼락이가 아직도 침 삼켜요.”

“삼락이가 침 삼키는 건 자기 고기를 먹는 거야.  네 고기가 아니잖아.  네 고기는 아직 다 안 됐잖니…….”

허삼관은 이락이의 홍사오러우를 만들어준 다음 일락이한테도 같은 질문을 했다.

“일락이는 뭘 먹을래?”

“홍사오러우요.”

허삼관은 기분이 약간 상했다.

“세 놈이 죄다 홍사오러우를 먹겠다니…….  좀 일찍 말하지 않고.  일찍 말했으면 한꺼번에 만들잖아.  자, 그럼 일락이 줄 고기 다섯 점을 썰어서……..”

“전 여섯 점 주세요.”

“일락이한테 여섯 점을 썰어서, 고기와 비계를 반반으로…….”

“고기는 빼주세요.  전부 비계로 해주세요.”

“반반씩 해야 맛있는 거야.”

“전 비계만 먹고 싶어요.  살이 하나도 없는 걸로 먹고 싶어요.”

이락이와 삼락이도 함께 소리쳤다.

“우리도 비계 먹고 싶어요.”

허삼관은 일락이에게 비계로 된 홍사오러우를 만등러준 뒤 허옥란에게는 붕어찜을 해줬다.  붕어에 훈제 고기, 생강, 버섯을 함께 넣어 소금을 살짝 바르고 황주를 뿌린 뒤 잘게 썬 파를 얹어서 한 시간 정도 익힌 다음, 뚜껑을 여니 맑은 향기가 방 안 가득히…….

허삼관이 눈에 선하도록 붕어찜을 만들고 나니, 방 안 가득 침 넘어가는 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허삼관이 아이들을 꾸짖었다.

“이건 너희 엄마를 위해 만든 건데, 너희는 침을 왜 삼켜?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었으면 이젠 자야지.”

마지막으로 허삼관은 자기가 먹을 돼지간볶음을 만들었다.

“돼지간을 먼저 작게, 아주 작게 썰어서 사발에 담은 다음, 소금을 뿌리고 얼레짓가루를 입히는 거야.  얼레짓가루가 돼지간을 신선하게 유지해주거든.  그 다음에 황주 반 잔을 뿌리는데, 황주는 돼지간의 냄새를 없애주지.  그 다음에는 파를 잘게 썰어 얹고서 솥의 기름이 충분히 데워져 김이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돼지간을 기름에 넣고 한 번, 두 번, 세 번 뒤집어서…….”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일락, 이락, 삼락이가 허삼관을 따라 계속 볶아대자 허삼관이 아들들을 말렸다.

“안 돼.  세 번만 뒤집으면 된다구.  네 번부터는 굳는단 말이야.  다섯 번부터는 질겨지고, 여섯 번까지 볶으면 씹을 수조차 없게 된다구.  그래서 세 번만 볶은 다음 간을 꺼내서 천천히 먹는 거야.  황주 두 냥을 잔에 따라서 한 모금 마시면, 술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갈 때 뜨거운 기운이 확 느껴지는 게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을 씻을 때처럼 후끈하단 말씀이야.  에, 이 황주는 또 장을 깨끗이 씻어주는 역할을 하지.  이제 젓가락으로 돼지간 한 점을 집어서 입에 넣고…….  카, 이게 바로 신선놀음이로구나…….”

방 안은 군침 도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 돼지간볶음은 내 요리다.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 그리고 당신까지 다들 내 요리를 훔쳐 먹고 있는 거라구.”

허삼관이 기분 좋게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자, 다들 내 돼지간볶음 맛 좀 보라구.” (16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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