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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레보비츠는 위 포스터의 사진들을 찍은 사람이다.  존 레논이 암살 당하기 다섯 시간 전 오노 요코와 찍은 저 사진은 애니 레보비츠가 롤링 스톤즈의 사진 기자일 때 찍었다.  감독 바바라 레보비츠는 (아마) 애니 레보비츠의 여동생이고, 애니의 집과 작업장을 함께 따라다니며 담은 영상과 피사체가 된 유명인사들과의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그중, 함께 차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며 바바라가 애니에게 “What is photographer’s life?” 라고 묻자 애니의 대답이 “It’s just a life…  looking through a lens.”이다.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애니 레보비츠네 식구들은 어렸을 때 항상 대가족이 한 차에 낑겨 타고 멀리멀리 이사와 여행을 다녔기에 차창으로 풍경을 보는 것 자체가 이미 프레임 구성이었고, 이사간 낯선 곳에서 너-무 심심해서 사진기를 갖고 놀다 사진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들어선 사진의 길에서 그녀가 사진에 대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길 바랐지만, 애니 레보비츠와 작업한 특별한 경험을 회고하는 유명인들의 인터뷰로 그녀의 독특한 재능이나 사진관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그리고 나의 소망보다) 길었다.  애니 레보비츠 사진들의 아주 긴 메이킹 필름을 본 것 같다. 

직관적인 연출력과 노력으로 얻은 친근감이 있어야만 나오는 그림들에 끊임없이 감격하게 되지만, 전기 영화로 만들 것이었다면 수잔 손택과의 특별한 관계라든지 르뽀 사진을 왜 더는 찍지 않는지와 같은 내용을 더 파고들었으면 좋았을걸…  하하,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밝혀주지 않았다고 투정하는 이 기분;

 

 

Vanity fair photos 섹션에서 애니 레보비츠의 다른 사진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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