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 머문 지난 일주일 동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먹으면 안되는 짐승 시체 덮밥, 플러그 꽂혀있는 풍력 발전기 모형, 울분과 고발, 우울과 조롱, 모두가 너무나 크게 이야기해 아무 이야기도 알아들을 수 없는 시간…  예전 다른 영화제와 비교해 많은 편수를 본 것도 아닌데 영화 속의 울분이 나를 혼내고 고발이 내 귀를 찢고 우울이 나보고 뭐든 하라 때리고 조롱이 나를 잡아 흔들어대 심지어 몸무게가 줄었다.  예민해진 탓인지, 그런 영화들만 걸린건지 – 분명 즐겁고 신선한 것도 있었으나 좀처럼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바깥 세상 뉴스가 너무나 보고싶어 중간에 극장 앞 편의점에 신문을 사러 갔는데 매번 다 팔리고 없었다.  어제 오후, 두부라도 입에 넣어야 될 것 같은 표정으로 영화관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와 마음껏 기사를 읽었다.  fact가 있고 – fact에 대한 원인을 추론하여 보도하는 과정에서 – 서로 다른 의도를 가진 분석을 하는데 – 그 분석의 편차가 커서 – fact에 대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 서로의 대응에 대한 2차, 3차적 반응이 – 또다른 분석꺼리를 만드는 와중에 – 그 fact가 fact가 아니었다는 이야기? 

여기 걱정 1인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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