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 오랜 기간에 걸쳐 차곡차곡 모은 cgv 적립 포인트로 Doubt를 보고왔다.  고마워, 사슴!  알로이시스 수녀를 그토록 몰아가는 힘은 무엇일까 집에 오는 내내 생각했다.  그것은 단지 ‘의심’일까?  영화에서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베개 깃털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장면이었다.  플린 신부의 설교를 들을 때, 플린 신부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의심을 품은 알로이시스 수녀’ 입장에서 들었기에, 그 깃털을 다 주울 수 없을만큼 내가 멀리 와버렸다는 좌절감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실제로 의심이 들 때마다 ‘의심하면 못써’의 제지를 많이 받으며 살았다.  다 믿어버리는 게 속편했고 미심쩍더라도 이유가 있겠지 넘긴 것이 요즘들어 아주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던 차에…  알로이시스 수녀가 제임스 수녀에게, “그저 일이 어서 해결되길 바라는 맘이겠죠!” 호통쳤을 때 내가 혼나는 기분이었다.  의심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  의심이 들 때 어떻게 해야하나?  의심과 확신이 허용하는 행동력의 한계는 달라야 하는 것일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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