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하시 에츠오가 쓰고 이광철이 옮기고 다산라이프에서 펴낸 책.  며칠 전 서점 가판대에서 보곤 ‘징그럽다’고 생각했으면서 시험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사서 읽었다. 

굿바이, 작심삼일!  결심에서 목표달성까지, ‘계속모드’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듯이, 무엇이든 계속하는 사람은 나중에 큰 성과를 보게 된다.  그러나 당신은 어떤가?  목표를 세워 시작은 했으나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부터 하자’, ‘아직 준비가 안 됐어’ 등의 핑계를 대며 중도에 그만두지는 않는가?  ‘계속모드’는 스스로 만든 핑계와 변명에 구속받지 않고, 계획한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목표에 나를 고정시켜 필요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면 아무리 어려운 목표라도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기 싫은 감정을 극복하고 싶다면 ‘계속모드’가 돼야 한다.  그 동안 미뤄왔던 일부터 계속모드를 적용해보자.

라고 팔랑팔랑 책 껍데기 안쪽에 써있었다.  스스로 만든 핑계와 변명에 구속받지 않는 방법을 얼마나 알고 싶었으면 -_- 이 책을 충동구매했을까…  요리책 이외의 실용서는 실용서가 아닌 것이 아닌가…  이 책에는 예상했듯 당연한 말들이 써있다.  그래그래, 옳지, 뭔들 안그러겠니 – 이렇게 읽어가다가 여기서 ‘계속모드’를 적용하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찾아보았다.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이르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자세에 가까운 것들이다.

1.  완벽주의는 미루는 습관의 원인이 된다.  적절한 분위기와 이상적인 시간,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이 ‘완벽한 조화’를 갖춰질 때까지 행동을 미루는 것이다.  완벽하게 일할 수 없다면 지금 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완벽한 상황’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2.  싫어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면 “나는 지금부터 싫어하는 일을 시작한다!  나는 정말 대단해!”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싫은 일을 시작하는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어린이를 격려할 때, 어른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와!  대단하구나!”라고 과장되게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어린이의 관점에서는 ‘대단한’ 것이다.  따라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도, 칭찬을 받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정받지 못한다면 어린이는 비뚤어지게 된다.  의욕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어린이와 같다.

3.  조금이라도 했으면 한 것으로 친다.  내일부터 매일 5시에 일어난다고 결심했어도 갑자기 5시에 일어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 결심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것은 결심한 행동을 완벽히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접근했다면 달성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나 스스로는 자연스럽게 떠올리거나 수긍하기가 힘든 것들이다.  ‘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담?’ – 완벽한 상황이 왜 안와?  싫어하는 일을 시작하는 게 뭐가 대단해!  조금 한 게 한거야? – 하게 된다.  왜 내가 이런 생각을 강제로 해서 나를 계속모드에 집어넣어야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여기는건지 답답하지만, 만약 내 생각을 조금 고쳐서 그 결과로 하기 싫은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면 고쳐볼 수도 있다.  아니면 말고.  부분적으로 써먹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모드로 살기 싫다.  계속모드로 살지 않는 것이 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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